광주·전남지역 국회위원과 산·학·연·관 과학기술인이 한자리에 지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과학기술 지원 분위기를 조성하고 과학기술인 간 소통과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과총·회장 이우일)는 광주시·전남도와 함께 15일 오후 광주과학기술진흥원 12층 국제회의장에서 '2022년 광주전남지역 과학기술 혁신 포럼 및 과학기술인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과총 광주전남지역연합회(회장 최용국)·광주과학기술진흥원(원장 윤석구)·전남테크노파크(원장 오익현)·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지역본부(본부장 이상법)·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센터(센터장 직무대리 강현서)·한국공기산업진흥회(회장 김보곤)이 주관하고 이용빈(광주 광산갑)·양향자(광주 서구을)·신정훈(전남 나주·화순)·김회재(전남 여수을) 국회의원실이 후원했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 김동진 광주대 총장, 송하철 목포대 차기 총장,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 윤의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총장, 문승현 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을 비롯해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관계자와 지역 과학기술인, 지방자치단체, 대학, 유관기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최용국 한국과총 광주전남지역연합회장은 '1부 광주전남지역 과학기술인 소통의 밤 행사' 개회사를 통해 “지금 광주시와 전남도가 초광역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반도체산업 등과 같은 대형사업은 오로지 광주·전남지역이 상생 협력하지 않으면 유치하기가 매우 어려운 사업”이라며 “이러한 반도체 특화단지와 같은 대형사업단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역량을 총 결집해야 할 것이며, 광주·전남지역 과학기술인들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양향자 국회의원과 이용빈 국회의원은 영상 축사 메시지를 보냈으며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소통하는 자리를 축하했다.
최용국 한국과총 광주전남연합회장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양향자·이용빈·신정훈·김회재 국회의원과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전태호 국립광주과학관장 직무대리·홍유길 풍산파워텍 대표·김동호 전남테크노파크 팀장·박용규 전남도 에너지산업국 주무관·정경호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실장·박동원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김선주 한국공기산업진흥회 주임·강기웅 광주과학기술진흥원 팀장에게는 표창장을 시상했다.
'2부 광주·전남지역 과학기술 혁신포럼'은 광주시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공기산업진흥회가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전산업의 현황분석 및 육성방안에 대한 추진방향이 가시화됨에 따라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했다.
윤의준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 총장이 '에너지 대전환 시대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윤 총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의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이라는 새로운 무역장벽이자 국제규범이 출현했다”면서 “화석연료에너지 사회에서 청정에너지 기반 사회로 에너지 대전환이 이뤄지면서 이산화탄소 전환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켄텍(KENTECH) 중점 교육 및 연구 분야로 △전력산업용 인공지능 △첨단 핵심소재 국산화 △차세대 송배전 및 운영 △수소경제 △이산화탄소 저감 △차세대 원자력 등이 있다고 소개한 뒤 “에너지 분야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학습분석 시스템과 맞춤형 학습 피드백, 수업 반응성 및 효과성 확인 등 효과적인 교육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철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스마트가전혁신지원센터 팀장은 '광주 가전산업 현황 및 육성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광주 가전산업은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적인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2013년 대형 가전 일부가 해외로 이전하는 위기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이슈와 광주시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생활가전에서 에어가전의 성공적인 전환을 하는 등 시장의 양적확대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최 팀장은 광주지역 중소가전은 대기업 납품구조가 강해 상대적으로 기술경쟁력이 취약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1인 가구의 증가와 소득수준의 향상, 인구고령화의 사회적 트렌드를 따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융합된 AIoT 가전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전산업의 미래신산업 확대를 위해서는 초개인화와 AIoT 가전의 소비자 수요를 적극 반영해 기존 제품의 스마트화와 새로운 카테고리 발굴이 필요하다”며 대표 신산업으로 돌봄가전, 치유가전, 로봇가전, e-모빌리티 가전, 재난·예방가전 육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두 번째로 발표에 나선 김광진 광주테크노파크 기계·전자산업지원센터 책임은 'AI 홈서비스 로봇가전산업 육성'과 관련해 “지금까지 로봇기술은 주로 제조현장 및 공공분야에서 적용돼 왔는데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가전산업의 흐름이 로봇기술을 가전제품에 융합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책임은 “지역 중소기업 기술력 확보 및 상용화 성공을 위해서는 로봇가전 핵심 기술개발과 이에 필요한 기반구축 등 산·학·연이 공동으로 연구를 할 수 있는 협업체계를 만들어 주고 기업창업을 지원하는 등 정부나 지자체의 역할을 중요하다”며 “로봇가전 산업은 지역의 대표산업인 인공지능, 광융합, 금형산업, 헬스케어 등과 연계한 소재·부품·완제품에 이르는 밸류체인 강화가 용이하며 지역내 전후방 제조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큰 산업”이라고 역설했다.
오동교 광주시 산업혁신성장과장은 “가전산업은 지역의 제조업 중 두 번째 주력산업으로 이날 행사를 통해 차세대 가전산업의 육성방향을 전문가들과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 시정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