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연말연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조짐에 무료 검사를 재개한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코로나19가 연말연시를 맞아 더욱 급격하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겨울철 코로나19 방역 계획의 일부다.
보건 당국은 주정부와 협의해 미국 전역에 1만 5000개의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내 모든 가구에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를 4개씩 무료로 제공한다. 인터넷 신청 시 오는 19일부터 배송에 들어간다.
미국은 코로나19 초기에는 진단키트를 무료로 배포했으나, 올 가을 관련 예산 소진을 이유로 중단했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무료 검사도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확진자수가 급등한데다 연말연시 추가적인 확산 조짐 우려가 커지자 무료 검사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특히 지난달 말 추수감사절(북미 명절) 이후 확진자수가 크게 늘었다. 12월 첫째 주에 집계된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사망자 수는 3000명에 육박하며, 확진자수 또한 전주보다 50% 이상 급증한 45만 9000여 명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 역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하루 평균 6만명 대로 증가하며 재유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5일 신규 확진자는 6만 6953명이다. 지난 12일에는 최근 30일 중 최다인 8만 6852명을 기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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