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이하 한음저협)가 약 20년 만에 TV 광고를 시작한다.
이번 TV 광고는 대한민국 최대 저작권 신탁단체로서 국내 4만 6천여 작사, 작곡가의 저작권을 신탁관리하고 있는 한음저협의 인식 제고를 위해 제작됐다.
한음저협은 "협회에 대한 인지도가 과거에 비해 높아졌으나 실제로 협회가 맡고 있는 업무나 음악 산업에서 갖고 있는 중요도에 대해서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협회가 20년 만에 실시하는 이번 TV 광고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대국민 상대 홍보를 지속해 국내 음악 산업을 이끌어가며 글로벌 단체로 성장한 한음저협과 음악 저작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4년에 설립된 한음저협은 저작권 개념이 희미했던 과거부터 약 60년의 기간 동안 저작권 제도와 인프라를 구축해 오며 작사, 작곡가들이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실상 유일한 역할을 해 온 단체다.
혁신을 거듭해 온 협회는 현재 국내를 넘어 119개국 228개 저작권 단체가 소속된 국제연맹인 CISAC(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의 이사단체로서 국제 저작권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광고는 음악이 들리지 않는 상황을 연출해 음악이 우리 삶에서 갖는 중요성을 강조해 그러한 음악이 계속해서 우리 일상 속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하는 한음저협의 존재 의의를 전달한다.
한음저협 회원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음악 창작자인 작사가 김이나와 작곡가 김형석이 출연해 협회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힘을 더했으며, 추가열 회장이 이번 광고의 캐치프레이즈인 '음악인을 지킵니다, 음악을 지킵니다'를 말하며 광고가 마무리된다.
마지막 장면에는 한음저협이 내년 1월 오픈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음원 차트인 '콤카차트'에 대한 정보가 담겨 기대를 모으게 했다.
올해 한음저협 제24대 회장으로 취임해 첫해를 마무리하고 있는 추가열 회장은 "이번 TV 광고는 전 세계로부터 사랑받는 음악을 만들어 낸 대한민국의 모든 음악인들을 위한 홍보 사업"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우리의 삶 속에서 위로를 주는 음악과 그 음악을 만드는 창작자의 중요성을 국민들께 알리고 싶었다"고 이번 광고 제작 취지를 밝혔다.
추 회장은 "음악 산업이 규모 면에서 크게 성장하며 외적으로 화려한 면이 부각됐지만, 회장으로 취임해 국내 저작권 제도를 자세히 살펴보니 저작권자들의 권리를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규정과 그에 따른 사용자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음악인들의 피해가 많은 상황"이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홍보 사업과 함께 저작권법 개정을 비롯한 전반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음저협의 TV 광고는 15일부터 SBS 8시 뉴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미운우리새끼, 골 때리는 그녀들 등 주요 프로그램 전후에 송출되며, 한음저협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