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우주 유영이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원인은 ISS에 도킹한 러시아 우주선에서 발생한 대규모 냉각수 누출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미국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ISS에 도킹한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 MS-22 후미에서 미상의 물질이 누출됐다.
이 장면은 미 항공우주국(NASA)가 생중계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됐다. 액체가 우주선 밖으로 뿜어져 나오며 하얗게 얼어붙는 모습이다. 누출은 3시간 이상 이어지다가 가까스로 멈췄다. 나사 관계자는 해당 물질을 냉각수로 추측했다.
당초 이날 오전 5시 20분(모스크바 시각)에는 러시아 우주비행사인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와 드미트리 페텔린은 ISS의 러시아 모듈 '포이스크'에서 나와 6시간 30분 동안 우주 유영을 할 계획이었다.
이들은 이때 로봇 팔을 사용해 열교환기를 ISS의 '라스벳' 모듈에서 러시아의 다목적 실험실용 모듈인 '나우카'로 옮기는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었다.
우주인들은 우주복까지 모두 갖춰 입은 상황이었지만 갑작스러운 냉각수 유출이 일어나 결국 우주 유영은 취소됐다. 다만 나사측은 이번 사고로 ISS 내 우주비행사들이 위험에 처한 것 같지 않다고 하면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