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 현장 맞춤형 사업을 확대하고 평가 전문성을 높인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산업 변화에 발맞춘 민간주도형 지원체계 구축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선택·집중 △콘텐츠산업 미래세대 기회보장 확대 △빅데이터 기반 선도 정책 지원 △전문성·책임성 있는 적극행정 등 기관 5대 혁신안을 제시했다.
콘진원은 수요자 중심 현장 친화적 진흥정책을 위해 사업과 제도를 개편한다. 초기·영세기업을 위한 지원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K-콘텐츠 육성으로 지원구조를 이원화한다.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사업당 최대 지원예산을 30억원으로 늘리는 등 현장 수요를 고려한 지원을 확대한다. 사업별 전문성을 갖춘 평가위원 풀을 늘려 심사 역량을 강화한다.
또 K-콘텐츠 지속성장과 미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청년기업 할당제를 도입한다. 아이디어 제시·창의인재 사업 등 청년 관심과 수요가 큰 8개 사업에 한해 청년 참여비율을 30% 이상 보장한다. 올해 55개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 738개사의 60%가 과거 콘진원 지원사업 참여 경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 청년 참여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콘진원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국고 재원을 출연금으로 전환, 지식재산(IP) 기획부터 유통까지 장기적 육성구조를 마련해 능동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모색한다. 콘텐츠 통계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빅데이터 기반 콘텐츠 통합 데이터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콘진원은 혁신 이행을 위해 다음달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지원사업별 세세한 조직에서 기능 중심 대단위 조직을 지향, 기존 7본부 5단 1실 조직을 5본부 2센터 1실로 전환하고 지원조직을 최소화해 실무에 참여하는 직원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콘진원은 새해 예산 6238억원(정부안 기준)을 바탕으로 K-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올해보다 800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방송영상분야와 콘텐츠 한류 등 해외 지원 사업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조 원장은 “내부 전문성을 높이고 콘텐츠업계 수요를 반영해 혁신을 계속 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K-콘텐츠 지원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