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 9개 기관·기업이 초광역 협력으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역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을 수행해 '영상AI 기반 안전관리통합 플랫폼'을 개발했다. 해양 관광 인프라에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사고, 교통·주차, 환경오염 등 관광 민원을 집중·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경남테크노파크, 아이지오, 에디넷, 송우인포텍, 부산IT융합부품연구소,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부산시설공단, 거제시 등 9개 기관·기업은 20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조선부산호텔에서 '지역 현안 해결형 SW개발사업 성과보고회'를 갖고 지역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에서 거둔 '해양도시 인프라 효율적 관제를 위한 영상AI 기반 안전관리통합플랫폼 구축' 과제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영상AI 기반 안전관리통합 플랫폼'은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CCTV 영상 정보를 활용해 해안가 관광 현장 문제를 실시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 △주차장 분석 대응(혼잡도, 장기주차, 자동 결제·과금) △이상 행동 탐지(차량범죄, 통제구역 침입, 쓰레기 투기, 추락·부상) △도로 상황 제어(차량정체, 무단횡단, 불법 시설물, 포트홀) △해양시설물 관리(관광 시설물 파손, 해안가 밀집 쓰레기, 도로 인근 어로 확인) 등을 탑재했다.
9개 기관·기업은 플랫폼과 기능 운용, 서비스 제공을 위한 관리자용 해양도시 통합안전관리시스템, 시민용 웹사이트·애플리케이션도 개발, 플랫폼과 연동해 과제 수행을 완료했다. 지난달 14~15일 이틀간 부산 요트경기장, 경남 거제식물원 일원에서 실증 테스트를 거쳐 기능별 딥러닝 영상 분석 정확도와 서비스 프로세스를 확인했다.
새해부터 부산 요트경기장과 경남 거제식물원에 적용하고 전국 해양 관광도시로 개발 기술과 서비스 보급을 확대한다.
개발 플랫폼은 해양 관광 인프라를 집중·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관제 목표를 해안가 관광 시설에 두고, 관광 성수기나 관광객 밀집 시간대에 집중 관제활동을 벌인다. 이를 통해 사고나 범죄를 예방하고, 평상시 관리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관제요원의 피로도도 줄일 수 있다.
부산시와 경남 거제시는 연 3400만명이 찾는 국내 대표 해양관광도시다.
하지만 해양관광 특성 상 해안가 주변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안전, 교통, 주차, 쓰레기, 기상 상황에 따른 재난 등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해양 관광 인프라를 저비용 고효율로 관리해 차별화한 해양관광도시를 조성하는 게 플랫폼 개발과 운영 목적이다.
정문섭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해양 관광지 특성을 반영한 관리 수요는 늘고 있지만 도심 관리 위주 기존 지자체 CCTV 관제센터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부산시와 경남도가 지역 현안 해결형 초광역협력 과제로 플랫폼을 개발한 배경”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