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 혁신성장과 더불어 정부 연구개발(R&D) 투자 생산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OSP)의 전략프로젝트 투자관리자(MD)로서 목적지향형 초격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정부 R&D 투자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임영목 OSP 전략프로젝트 MD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초격차 프로젝트(옛 메가 임팩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초격차 프로젝트는 산업부가 국정과제에서 제시한 목표지향·선도형 산업기술 R&D 프로젝트다. 산업부와 OSP가 구체안을 설계하고 있다. 임 MD는 초격차 프로젝트는 민간 주도 혁신성장에 정부의 기술개발 투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형별로 파편화됐던 사업을 통합하고 산업혁신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MD는 “'초격차'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국내 산업이 기술 우위를 점하는 산업 분야 기술 격차 확대를 의미했지만, 현재 산업부가 준비하는 초격차 프로젝트는 특정 산업 분야에 국한된 개념은 아니다”면서 “산업 생태계 차원 현황 파악, 기술 난제 발굴, 추진 체계 등을 산업부와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민간 중심 조직으로 개편한 5기 OSP를 출범한 바 있다. 5기 OSP는 단장을 비상근에서 상근으로 전환하고, 정책 과제를 기획하는 MD도 산업별 편제에서 기능별 편제로 바꿨다. 임 MD는 지난달 출범한 5기 OSP의 전략프로젝트 MD로 선임됐다. 초격차 프로젝트 발굴과 운영, 산업기술 전략지도 수립 등 역할을 수행한다.
임 MD는 공학자이면서 정부 정책과 R&D에 밝은 전문가다. 학부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했고, 석·박사 과정에서는 재료·금속을 공부했다. 한국기계연구소에서 이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프로그램관리자(PD), OSP 소재부품산업 MD로 근무했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산업부와 함께 소부장 정책을 설계한 핵심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소부장 정책이 단기적으로도 성과를 냈지만 장기적으로도 파급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임 MD는 “정부의 집중지원으로 3년이라는 비교적 단기간 내에 100대 핵심품목의 대일 의존도 감소, 매출증가, 소부장 기업 성장 가시화 등 유의미한 성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R&D 사업이 보통 3년에서 5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과제가 종료되는 향후에는 더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 MD는 새 정부에서 출범한 OSP가 정부 R&D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초격차 프로젝트로 기존 정부 R&D의 틀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방향을 제시하겠다고도 했다.
임 MD는 “우리나라 R&D 투자가 정부와 민간을 합해 100조원, 이 중 정부 R&D는 20~30조원 수준을 차지한다”면서 “하지만 R&D 투자는 많이 하는데 효율성은 떨어지는 '코리안 패러독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나 생태계 차원 의견을 면밀하게 수렴하겠다”면서 “전체적으로 정부 R&D 효율성이나 효과를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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