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전반 프랑스팀에 각성을 촉구한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의 격정적인 '하프 타임 연설'이 공개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프랑스 방송 TF1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음바페가 19일 월드컵 결승 전반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상의를 탈의한 채 일어선 음바페는 앉아 있는 동료들에게 "이건 월드컵 결승전이라고! 일생일대의 경기인데 우린 지금 최악이야"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우린 그라운드로 돌아가는데, 아르헨티나가 (지금처럼) 경기하도록 놔두지 않으려면 더 격렬하게 싸워야 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해야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골을 뒤지고 있지만 충분히 경기를 뒤집을 수 있어. 다른 마음가짐으로 그라운드로 나서야 해. 할 수 있어"라고 동료들을 격려했다. 또 "얘들아, 4년에 한 번이야"라고 말하며 경기가 갖는 의미를 상기시켰다.
이후 음바페는 후반·연장전에 세 골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다만 프랑스는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에 2대 4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역대 월드컵 결승전 한 경기에서 세 골을 넣은 선수는 1966년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 이후 음바페가 두 번째다.
결승전의 3골을 더해 이번 대회에서 총 8골을 넣은 음바페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공격수이자 같은 팀 동료인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7골)를 제치고 득점왕(골든 부트)에 올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