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기반조성' 사업이 SW 인재의 지역 정착률을 높이는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대구시가 유일하게 선정된 이 사업은 향후 5년간 총사업비 115억원을 들여 현장 중심 지역 SW 인재 양성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원장 김유현)은 이와 관련 22일 대구스마트시티센터에서 지역산업 SW 인재 양성 기반조성 사업 일환으로 올해 추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 성과교류회와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지역 SW·ICT 기업(멘토)과 지역 대학생(멘티)이 협력해 지난 9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수행한 프로젝트 성과·우수사례를 공유해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다. 행사는 1부 산학협력 프로젝트팀 성과 발표·평가, 성과교류회와 2부 지역 SW·ICT 기업 10개사 취업 부스 운영을 통한 취업박람회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특히 새해 1월 개소 예정인 대구 스마트시티센터 내 SW산학캠퍼스 '코드-알파'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24시간 상시 운영될 예정인 코드-알파는 산학협력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팀 프로젝트실과 창업실습실은 물론 각종 세미나, 특강, SW 경진대회를 열 수 있는 스마트 강의실, SW 전공 수업이 가능한 PC 교육실, 코워킹 스페이스, 카페테리아 등을 갖춘 다기능 공간이다.
1부에서는 지역 SW·ICT 기업과 학생들이 4개월간 수행한 산학협력 프로젝트 10개 과제 성과가 발표됐다. 이날 전문 평가를 거쳐 3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 대상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소리감지 시스템(신라시스템), 최우수상은 AI와 델타로봇을 접목한 자동 재활용품 분류기(윔), 우수상은 딥러닝 기반 반려동물 치아건강 예측 모델 개발(오션라이트에이아이)이 각각 차지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산학협력 프로젝트와 현장실습을 통해 기업이 참여 학생을 직접 채용하고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제품을 상용화한 다양한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취업 트랜드 특강도 함께 열렸다.
대구스마트시티센터 1층 로비에서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지역기업 22곳 중 10곳의 수요를 받아 취업박람회를 운영했다. 졸업을 앞둔 SW 전공 학생과 지역 SW 기업 취업담당자가 직접 만나 취업 상담을 벌였다. 특히 대구시가 육성하는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분야 기업이 대거 참여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유현 DIP 원장은 “지역 SW·ICT 기업과 학생이 함께 산학협력프로젝트와 현장실습을 수행해 다양하고 우수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며 “코드-알파를 통해 산학관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고급 SW 인재를 양성하고 공급하는 SW 산업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수성 알파시티를 제2의 판교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