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더 벌린다. 투명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하는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에는 없던 시장을 만드는 고부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가속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1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투명 OLED의 다양한 활용도를 보여주는 전시회를 열고 적극적인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개시했다. 전시회는 투명 OLED가 만드는 혁신적인 미래 모습을 소개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와 '개방형 혁신'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투명 OLED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기존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고, 얇고 가볍다. 강화유리를 붙여 내구성도 높일 수 있다. 사이니지, 건축, 모빌리티,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투명 OLED 기술 진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투명도는 40%대다. 투명도는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 수준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다. 회사는 새해에는 45%, 궁극적으로는 70%까지 투명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베젤 사이즈도 최대 2㎜까지 줄이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새해 LG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인치대 투명 OLED를 추가로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전시회에 각 산업 분야 글로벌 주요 고객을 초청했다. 미래형 디스플레이인 투명 OLED의 무한한 확장성을 강조하고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할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다양한 고객사와 투명 OLED의 구체적 활용 방안과 전략적 협업도 다각도로 모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여러 고객사와 투명 OLED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전무는 “투명 OLED는 향후 성장성이 매우 크고 LG디스플레이는 경쟁사 대비 수년 앞선 기술을 확보했다”면서 “투명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국이 독보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LG디스플레이가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트랜스포메이션, 모빌리티, 사무공간, 문화·엔터테인먼트, 리테일, 홈 등 여섯 개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각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각종 투명 OLED 솔루션이 소개됐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