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GMC'가 첫 신차 '시에라'를 내놓고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캐딜락과 함께 GMC 출범을 통해 멀티 브랜드 전략을 완성하며 내수 판매 확대를 가속한다.
GMC는 한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새해 초 GMC 시에라 사전 계약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빠르게 차량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발표한 연말 목표에서 새해 초로 출시 시점이 다소 미뤄졌다.
올해 6월 한국지엠은 미디어 브랜드 데이에서 연내 GMC 출범과 신차 시에라 출시 계획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반년이 지난 최근까지 세부 출시 시점은 물론 사전 계약조차 진행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신차 도입이 늦어진 것은 신차 인증 등 회사 내부 사정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은 시에라 출시를 앞두고 국립환경과학원이 실시하는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도 마쳤다. 환경 인증이 마무리되면서 신차 출시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GMC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하는 프리미엄 레저용차량(RV) 전문 브랜드다. 시에라는 GMC를 대표하는 풀사이즈(대형) 픽업트럭이다. 국내에는 시에라 라인업의 최고급 트림인 '드날리'를 들여온다. 시에라는 100% 온라인으로 계약 받아 판매할 계획이다.
시에라는 북미에 판매 중인 5세대 모델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파워트레인은 420마력급 6.2ℓ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첨단 편의 장비 등으로 대중 픽업트럭과 차별화한 고급화를 추구한다.
새해 한국지엠은 쉐보레, 캐딜락 외에 GMC 브랜드를 출범하며 멀티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세단과 SUV, 픽업트럭, 전기차까지 세 브랜드에서 다양한 신차를 쏟아내며 내수 판매 확대에 나선다.
쉐보레는 새해 상반기 국내에서 생산해 북미 등으로 수출할 글로벌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공식 출시한다. 새 CUV 차명은 '트랙스'가 유력하다. 캐딜락은 중형 SUV급 전기차 '리릭'을 들여온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