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이 최창식 대표이사(부회장) 체제에서 조기석, 황규철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DB하이텍은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브랜드사업부(설계개발) 사업 전문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대표에서 물러나 반도체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조기석 파운드리사업부 대표, 황규철 브랜드사업부 대표는 새해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DB하이텍은 8인치 반도체 위탁생산이 주력 사업이다. 회사는 3분기 스마트폰 내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액 4474억원, 영업이익 220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글로벌 세트사업(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고 액정표시장치 DDI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4분기부터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새해 중장기 성장전략과 시너지창출 등을 통해 각자 사업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내외 8인치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력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창출에 주력한다. 황 대표는 반도체 설계개발 사업을 파운드리 사업에 버금가는 사업 모델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2012년 이후 DB하이텍을 8인치 파운드리 선도 기업으로 도약시켰지만 새해 CTO로서 DB하이텍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