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물류창고, 학교급식실 등 각종 산업현장에서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대형 피해를 선제 예방할 수 있는 '안전관리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전문기업 그립은 학교급식실, 연구실 등에 공급해 온 안전관리솔루션을 새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산업 전반으로 확대한다.
그립은 화재 발생 가능성을 센서 기술 등으로 사전에 감지·대응할 수 있는 안전관리 솔루션을 아워홈 단체급식점포에 공급하고 있다. 새해에는 AIoT 기능을 추가 도입, 아워홈 사업장별 책임자가 스마트폰으로 원격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아워홈 본사에는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전체 점포에서 주방 안전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관리할 계획이다. 화재 예방은 물론 온·습도 관리 등 주방 환경을 개선하고, 튀김요리 조리 시 조리사의 현장 이탈 감지 장비를 설치해서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대비하는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그립은 지난해 아워홈 단체급식점포에 주방화재예방시스템 '올세이퍼'(AllSafer) 공급을 시작으로 올해 300여개 급식사업장에 설치했다. 추후 900여개 아워홈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인 50인 이상 사업장 전반에 걸쳐 안전관리 솔루션 구축 수요가 커지고 있어 공급 현장을 본격적으로 다각화할 방침이다.
정연규 그립 대표는 “새해에는 국내 화재보험사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화학물질 누출·화재 발생 신호를 빠르게 포착해서 사고·피해 범위를 최소화하는 '연구실안전관리 IoT' 서비스 적용 범위를 더 확대하겠다”면서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보급기업으로 선정돼 새해에는 소상공인들이 IoT 통합화재 모니터링 시스템을 50% 가격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행동분석 스타트업 데이톤은 '제한된 볼츠만 머신'(RBM) 신경망 엔진을 융합해서 자체 개발한 '비전 AI 안전관제시스템'을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으로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김동현 데이톤 대표는 “비상벨, 화재 감시, 침입 감지 등 이벤트를 통합플랫폼에서 수신하면 이벤트 발생 지점의 폐쇄회로(CC)TV 현황을 대시보드에 자동 표출하고 이벤트 영상을 캡처해서 112에 통합 신고한다”면서 “현장의 이상 상황을 스스로 인지해서 다중 이벤트를 예측할 수 있는 RBM 감지 기술을 도입한다면 데이터센터, 물류창고 등에서의 대형 화재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콘트롤즈는 새해 재난 대응 시스템인 '통합재난관제플랫폼'(JSAM) 기능을 강화하고 데이터센터 화재·보안솔루션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김한준 존슨콘트롤즈코리아 대표는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는 원인 분석을 위해 건물 화재수신기의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데 화재 시 접근이 어렵거나 화재로 인한 손실이 발생될 수 있다”면서 “존슨콘트롤즈의 데이터센터 화재·보안 솔루션은 원격감시 기능을 통해 화재 난 건물이 아니라 외부에서도 모니터링할 수 있어 데이터 이중화를 확보, 사고 발생 시 분석과 향후 대책 마련이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그립, 화재감지센서 'AIoT' 추가
-
이준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