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새해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 추가로 게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MZ세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웹보드 게임 신작을 내놓고 루트슈터, 매치쓰리 퍼즐 등 영역 확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NHN은 올해 연간 매출 2조12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 끗 차이로 놓친 2조 클럽 재가입이 유력하다. 이 가운데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 수준인 5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올해 NHN 게임 사업 실적 개선에는 7월 시행된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월 결제 한도가 70만원까지 상향되고 1회 베팅 한도도 7만원으로 오르면서 지난 3분기 '고포류'(고스톱, 포커)가 포함된 NHN 웹보드 게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전 분기 대비 18% 각각 성장했다.
최근 게임 개발 및 사업 관련 조직을 본사로 통합한 NHN은 새해에 글로벌 게임 회사로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2023년 상반기 소프트론칭을 계획하는 미드코어 장르 신작 '다키스트데이즈'는 NHN이 자체 개발, 글로벌 원빌드로 선보인다. 슈팅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을 접목한 루트슈터 게임에 첫 도전, 웹보드 중심의 사업 구조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매치쓰리 퍼즐 신작 '하우스캣매치'도 1월 초에 선보인다.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NHN은 퍼즐 게임 개발 엔진 '엠브릭'을 활용, 다양한 신작을 빠르게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웹보드 게임 분야도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달 예약에 들어간 텍사스 홀덤 방식 모바일 포커게임 '더블에이포커'는 젊은 층 이용자 중심으로 호응을 얻었다. 정통 홀덤 룰 기반 포커게임으로, 멀티테이블·멀티뷰를 통해 최대 4개 게임을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다.
'한게임 바둑'은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오목' 콘텐츠를 추가하고 서비스명을 '한게임 바둑&오목'으로 변경했다. '한게임 오목'을 8년 만에 새롭게 출시한 것으로, PC·모바일 멀티플랫폼 제공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NHN 관계자는 “올해 NHN은 그룹 모태인 게임사업 역량을 본사로 결집하는 등 게임사업 강화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집중했다”면서 “2023년에는 NHN 전문 분야인 웹보드, 캐주얼, 미드코어 등 세 가지 장르의 신작 출시 및 기존 게임의 게임성 고도화를 통해 국내 대표 게임 회사 입지를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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