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한국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필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허 교수가 받은 필즈상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 상이다. 국제수학연맹이 4년마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만 40세 이하 젊은 학자를 꼽아 수여한다. 허 교수는 아시아 출신으로는 아홉 번째, 한국 출신으로는 첫 번째로 상을 받았다.
허 교수는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과 같은 조합론의 수학 난제들을 푼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합론은 확률이나 통계 이론의 배경이다. 학계는 그동안 조합론에서 제기되는 여러 추측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허 교수가 대수기하학을 이용해 해결 실마리를 마련했다. 대수기하학은 기하학적 공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허 교수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다만 석사 학위과정까지 우리나라에서 마쳤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와 수학과에서 학사학위를, 같은 곳 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허 교수 본인도 국내 교육이 현재 자신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방학 기간에는 귀국해 고등과학원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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