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의 속편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 불과 개봉 14일 만에 월드와이드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가장 빠른 속도의 흥행을 기록했다.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29일 현재 ‘아바타2’의 전 세계 매출 10억 3000만 달러(약 1조 3100억원)를 넘어섰다. 북미에서는 3억 1700만 달러를 모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 한국(14일 개봉)에서도 1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2’는 전날 전국에서 23만 5995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 관객수 625만명을 넘어섰다.
‘아바타2’는 ‘탑건: 매버릭’과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 이어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세 번째 작품이 됐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아바타2’에 대해 “올해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을 달성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개봉 2주 만에 10억 달러 수익을 거둔 영화는 현재까지 단 6편 뿐이다. 직전 기록은 2021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10억달러 돌파에 12일 소요)이 세웠다.
‘아바타2’는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1위를 13년째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이다. 전편에서 15년이 지난 판도라 행성을 배경으로 전작에서 나비족이 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무자비한 위협을 피해 떠나는 여정과 전투, 이들이 견뎌내야 할 상처를 그린다.
‘아바타’ 시리즈는 총 5부작으로 계획됐으며, 카메론 감독이 흥행에 실패하면 3부로 이야기를 끝내겠다고 해 흥행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아바타2’ 한 편에만 1억 달러의 홍보 비용과 3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손익분기점은 최소 20억 달러(2조 5400억원)로 추정된다. 다만, 현재 주요 시장인 러시아에서는 상영하지 않고,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영화 시장이 저조해 ‘아바타2’가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1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