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방송시장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IP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성장세를 기록했고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매출액 기준 19조4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지난해 유료방송 사업자 총 매출액은 약 7조원이었다. 전년 대비 3.9% 증가했지만 성장률 둔화세가 지속됐다. IPTV가 4조6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늘어났으며 케이블TV는 1조8547억원으로 4.1% 감소, 위성방송은 5210억원 2.2% 감소했다.
유료방송 시장 내 IPTV 시장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계열의 케이블TV 인수합병(M&A)에 따라 IPTV 계열 시장점유율이 86%로 급증했다.
지난해 유료방송 가입자는 3577만 가구로 전년 대비 2.8% 늘어났다. IPTV 가입자 수는 1989만명으로 전년 대비 7.3% 늘어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1288만명으로 1.9% 줄며 감소세를 지속했다. 위성방송은 2.9% 줄어든 299만명이었다. 중계유선방송(RO) 가입자는 66.7% 급감한 1만2000명을 기록했다.
OTT는 성장세였다. 방통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주요 OTT 매출, 이용률, 유료 이용자 비율은 증가세다. 지난해 기준 넷플릭스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52.1% 증가한 6317억원을 기록했다. 웨이브는 2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늘어났다. 티빙은 1315억원, 왓챠는 70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기준 OTT 이용률은 72%, 이용자 중 유료결제 비율은 55.9%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방통위 설문조사 결과 OTT 이용자는 평균 5개 OTT를 이용하고 있으며 구독형 OTT는 평균 2.7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매출은 3조7000억원 수준으로 14.4% 증가했다. TV홈쇼핑과 T커머스 매출은 약 3조8000억원으로 0.2%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PP의 경우 광고와 협찬 매출이 전년 대비 15.5%, 22.7% 각각 상승했다. 프로그램 사용료도 7.3% 늘어나는 등 매출항목 전반에 걸쳐 상승세를 보였다. 홈쇼핑 분야에서는 TV홈쇼핑 매출이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T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IPTV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CP) 매출은 8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7% 급증했다.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 증가에 따른 결과다. 지상파방송 총 매출은 약 4조원으로 전년 대비 11.7% 늘어났다.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약 3조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약 4억3000만달러로 11.9% 감소했다. 수입액은 약 6000만달러로 2.3% 늘어났다. 프로그램 수출 감소는 일부 PP의 글로벌 OTT 드라마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표>2019~2021년 방송산업 매출액 추이(자료:방송산업 실태조사)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