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에 끼운 반지로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전문가로부터 운동이나 식단 등 관리를 도움 받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지티에이컴과 이메디헬스케어는 연세대로부터 '비접촉식 생체신호 측정을 통한 진단기술' 특허를 인수하고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회사는 이준상 연세대 교수 연구팀과 새해 1분기 출시할 반지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바이탈 링'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바이탈 링은 쉽게 말해 디지털 반지다. 무게가 4g에 불과하면서도 센서를 내장해 체온, 심장박동수, 호흡수, 혈중산소농도, 심박변이도, 활동량 등을 측정할 수 있다.
파악된 생체정보는 반지 착용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클라우드로 전송된다. 이어 인공지능(AI)가 데이터를 분석, 수면 장애, 스트레스, 신체 회복 준비도 등을 파악해 사용자의 건강관리를 돕는다. 지티에이컴과 이메디헬스케어는 연세대와 협력해 혈압, 탈수, 전(前)당뇨를 체크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링은 손목에 차는 스마트밴드나 스마트워치와 달리 손가락에 착용하기 때문에 사용자와 밀접하게 접촉하고, 그만큼 쉽고 정확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주목받고, 개발이 속속 이뤄지고 있는데 지티에이컴과 이메디헬스케어가 연세대와 힘을 모아 상용화가 기대된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은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시대에 국민 삶의 질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며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기여를 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범용 지티에이컴 대표는 “바이탈 링은 손가락 동맥을 밀접 접촉해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만큼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서도 정확도가 높다”며 “바이탈 링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에 연세대가 보유한 혈압, 당뇨, 탈수 측정 기술을 더해 보다 정확한 생체신호 진단과 임상 검증된 제품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