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가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한 데 대한 시정 요구를 2년째 묵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년간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대한민국'으로 바꿔 달라고 지속해서 항의 메일을 보냈지만 바이두는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인 12월 30일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의 탄생일이다.
바이두에서 이날 현재 윤동주를 검색하면 국적 '중국'(中國), 민족은 '조선족'(朝鮮族)으로 나온다.
서 교수는 바이두가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을 때까지 계속 항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있는 윤동주의 생가 입구에 세워진 대형 표지석에 새긴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는 글귀도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두에서는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에 대해서도 민족을 '조선족'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조목조목 알려줘 반드시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