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T-72 탱크 대적할 것"...美, 우크라에 브래들리 장갑차 지원 검토

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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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방공 미사일인 패트리엇을 지원키로 한 데 이어 브래들리 장갑차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병 수송 등에 사용되는 브래들리 장갑차는 25mm 기관포와 토(TOW) 대전차 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어 경량 탱크급 전투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지상전 전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지원을 고려하고 있으나 최종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마크 캔시언 전 백악관 국방예산 분석가는 "이전에 제공된 수송용 장갑차와 달리 브래들리는 사실상 경전차이기 때문에 지상전 능력 향상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며 "일부는 구형이고 업그레이드가 필요하지만, 브래들리는 미국 내 재고가 많아서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퍼킨스 예비역 장군은 "경험상 브래들리 장갑차는 러시아의 보병 전투차량 및 T-72 탱크와 충분히 대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지상에서의 진군에 장애가 되는 날씨가 풀리는 봄이 되면 러시아군이 새로운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투는 소모전 속에서 서서히 전황이 개선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브래들리 장갑차 지원이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브래들리 장갑차를 전장에서 운용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배치에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한편 앞서 미국은 지난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패트리엇 미사일을 비롯한 18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