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업계, 통신사 등과 주차 기술 협력 '활발'

PM 업계, 통신사 등과 주차 기술 협력 '활발'

퍼스널모빌리티(PM) 업계가 통신 업계 및 위치 측위 기업과 손잡고 정밀 측위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올바른 PM 주차 및 주행 문화 형성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휙고는 LG유플러스와 제휴, 주차 구역 및 PM기기 내 초정밀측위(RTK)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RTK 기술은 위성항법장치(GPS) 등 기존 방식 대비 최대 수십미터 오차를 센티미터 단위 수준으로 줄인다. 이를 공유 PM에 적용하면 위치 파악 정밀도를 향상할 수 있다. RTK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이미 자율주행, 스마트 항만 및 골프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관련 기술을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위치 파악을 위해 사용자가 기기를 반납한 후 제공하는 사진 또는 거치대에 부착된 QR코드로 인증하거나 기기 자체의 GPS 신호로 위치를 파악, 정밀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RTK를 활용하면 주차 공간 내 기기의 올바른 주차 여부까지 파악할 수 있다.

지능형사물인터넷(AIoT)을 활용하는 공유 PM 업체도 있다. 지쿠터는 KT와 지능형 퍼스널 모빌리티 개발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기기에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한다. AI가 정확한 주차를 관제해서 불법 주차 시 이용자에게 안내, 올바른 주차 구역으로 유도한다. 향후 자율주행 기술로 전동킥보드를 2~3m 이동시켜서 올바른 주차 구역에 세워 놓을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행 시 AIoT를 통해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사고 발생을 방지한다. 보행자 추돌, 차량 접근 등 위험 상황 발생 시 기기를 자동으로 감속하거나 정지시킨다. 지쿠터는 올해 제주시에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씽씽은 위치 측위 기업 지오플랜과 초광대역(UWB) 기반의 스마트 모빌리티 주차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GPS 오차를 센티미터 단위로 줄여 정확한 주차 위치 감지가 가능하다. 현재 전동킥보드 이용 수요가 많은 대학,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해당 기술을 눈여겨보고 있다. 씽씽은 앞으로 UWB를 접목한 스마트키 솔루션, 헬멧 도난방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시티 인프라 비즈니스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공유 PM업계가 기술 기업과 제휴하는 이유는 정확하고 안전한 주차 문화를 효과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이용자는 정밀 측위를 통해 정확한 주차 구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주변 공유 PM을 쉽게 찾을 수도 있다. 업체는 기기 유실 및 견인·보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업계는 향후 정밀 위치 측위 기술을 활용해 이동 거리를 기준으로 한 요금 체계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