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3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비밀병기를 공개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파괴적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연다(Disruptive Tech Journey Unlocks Sustainable Futures)'라는 주제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개최한다.
회사는 이번 전시에서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혁신 기술이 하나로 집약된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본지 1월 2일자 1면 참조>
여러 전시회에서 공개한 차세대 폴더블, 슬라이더블 기술을 하나로 집약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이 제품은 화면 왼쪽에는 폴더블 기술이, 오른쪽에는 슬라이더블 기술이 적용됐다. 왼쪽을 펼치면 10.5형 4.3 비율의 화면을, 오른쪽 화면까지 당기면 16대 10 화면비, 12.4형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된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해 9월 2022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깜짝 공개한 17형 대화면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이번 CES에서 정식으로 소개된다.
퀀텀닷(QD) 유기발광다이오드 신제품도 첫선을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에 선보였던 55형, 65형, 34형 제품에 초대형 77형 TV용 QD-OLED, 49형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용 QD-OLED를 추가했다. 올해 신제품에는 한층 진화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최신 유기 재료를 적용했다. 레드·그린·블루(RGB) 각각의 밝기를 합친 최대 밝기가 2000니트(nit) 이상으로 향상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웨이즈 온(Always on)'과 '어드밴스드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Advanced Mobility Lifestyle)'이라는 주제로 전시회에 참가해 OLED 기술 리더십 부각한다.
수주형 사업 확대를 위해 중소형 OLED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중소형 폴더블 OLED 분야에서는 17형 폴더블 노트북용 OLED를 선보인다. 화면을 반으로 접었다 펼치면서 태블릿, 노트북, 휴대용 모니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8형 360도 폴더블 OLED'는 단방향 폴딩보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양방향 폴딩을 실현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2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도 중점적으로 강조한다.
플라스틱(P) OLED '34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차량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화면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갖췄다. 계기판, 네비게이션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주행 편의성을 높인다.
큰 화면에 고감도 터치 기능과 곡선 디자인을 적용한 12.8형 컨트롤 패드 '센터 페시아(Center Fascia)'도 선보인다. LTPS LCD 기반 초고휘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5000니트에 달하는 휘도(밝기)로 기존 LED 방식 대비 더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무안경 3D 계기판'은 디스플레이 중앙에 설치된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선을 추적해 입체감있는 3D 영상으로 직관적인 주행 정보를 제공하며 시각적 만족도를 극대화한다.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도 주목할 만하다.
LG디스플레이는 '메타(META)' 기술을 적용해 화질을 혁신한 3세대 OLED TV 패널도 발표할 예정이다. 성장하는 게이밍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게이밍 전용 OLED 패널 사업도 강조한다. 게이밍에 최적화된 '45형 울트라 와이드 OLED 패널'과 '27형 OLED 패널' 신제품을 소개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