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2023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 한 해로 삼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도전과 혁신의 의미를 강조하며 현대차 기술개발(R&D)의 핵심 거점인 남양연구소에서 2023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현대차그룹 신년회가 본사가 아닌 업무 현장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신년회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사장, 송창현 TaaS본부 및 차량SW담당 사장, 김걸 기획조정실 사장, 신재원 AAM 사장 등 경영진과 R&D 부문 임직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타운홀 미팅 방식은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이 새해 방향성과 비전을 설명하고 임직원과 교감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 회장은 그룹 임직원에게 “현대차그룹은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구축하는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재훈 사장은 “2023년은 미래 생존을 판가름 짓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 내 경쟁은 심화되고 실력에 따라 냉혹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고객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하며 주요 전략의 핵심에 고객을 두고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면서 현대차의 2023년 중점 사업 전략으로 △고객 중심 사업 운영 강화 △전동화 가속화 및 톱 티어(Top Tier) 경쟁력 확보 △미래사업 기반 확보를 제시했다.

송호성 사장은 도전과 혁신 DNA를 내세웠다. 올해 주요 경영 방침으로는 △고객 중심 브랜드 경영 고도화 △PBV 사업 실행 체계 구축을 꼽았다.

송 사장은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해 고객 지향 마인드셋으로 전환을 통해 브랜드와 고객중심 조직 문화를 심도 있게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PBV 사업과 관련해서는 “기아의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2025년 미드 PBV인 SW(프로젝트명) 론칭을 시작으로 라지 사이즈, 스몰 사이즈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향후 자율주행, 로봇, AAM 등 다양한 신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