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미디어 관계부처가 올해 1400억원을 투입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산업 성장을 집중 지원한다.
관계부처 OTT 지원 예산은 지난해 900억원 대비 1.5배 늘어난 수준이다. 3개 부처는 OTT 콘텐츠 제작 지원부터 포스트 프로덕션, 지식재산(IP) 강화,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시장조사와 규제연구, 글로벌향 행사 등 개최를 통해 K-OTT 글로벌화를 도모한다.
문체부와 과기정통부는 OTT 플랫폼은 물론이고 제작사까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문체부는 OTT 특화 콘텐츠 제작을 위해 455억원을 투입한다. 중소 제작사와 플랫폼 등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드라마 편당 제작비는 최대 30억원으로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62억원 예산으로 OTT와 제작사 컨소시엄의 콘텐츠 공동 제작을 지원한다.
글로벌 진출 지원으로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과 경쟁 토대도 마련한다. 문체부는 콘텐츠 제작·국제공동제작에 44억원, OTT 등 국제방송영상마켓 참가에 17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과기정통부는 해외 OTT 어워즈 등 국제교류와 해외거점 지원을 위해 약 8억원 예산을 확보했다.
방통위는 6억원을 투입해 해외 OTT 시장조사와 이용행태 조사를 병행한다. 방통위는 앞서 지난해 중국, 멕시코와 브라질 등 남미 시장조사와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내 OTT 이용행태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 올해 조사 대상국은 업계 수요조사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하반기 글로벌 사업자와 해외 당국이 참여하는 국제OTT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미디어 관계부처는 OTT 특화 전문인력 양성에도 집중한다. 과기정통부는 OTT 등 방송미디어 제작자 역량 강화와 예비인력 양성을 위해 약 35원, 문체부는 OTT 콘텐츠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OTT 특성화 대학원 교육과정 강화에 약 20억원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는 또 OTT 라이브러리 강화를 위한 방송콘텐츠 제작지원작 OTT 공급 지원, OTT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등에 69억원을 투입한다. 방송콘텐츠 제작·유통 지원사업, 미디어 지능화 기술개발 등 OTT를 포함한 방송콘텐츠 지원 예산 359억원을 책정했다.
문체부는 OTT 등 방송영상콘텐츠 후반제작 지원에 300억원, OTT 등 방송포맷 콘텐츠 제작지원에 26억원, 자체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에 8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정부 주도 펀드 조성·운영도 지속한다. 문체부는 OTT 등 콘텐츠 제작을 위해 1900억원 규모 펀드 등을 조성하고, 과기정통부는 260억원 규모 디지털미디어콘텐츠펀드와 2014년 조성해 지난해 누적 7398억원이 된 디지털 콘텐츠 펀드를 운용한다.
OTT업계는 관계부처 간 중복 규제와 지원은 지양하고 합리적인 정책 지원과 제도 도입이 이뤄지길 희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OTT 콘텐츠 직접제작비뿐 아니라 콘텐츠 투자비로 세액공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