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시리즈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숲과 바다에 사는 나비족에 이어 다음 작품에서는 화산을 터전으로 하는 사악한 나비족이 등장한다고 예고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카메론 감독은 스위스매체 트웬티미닛과의 인터뷰에서 “‘아바타3’(가제)에는 악한 면을 가진 세 번째 나비족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타’와 ‘아바타: 물의 길’에는 인간의 침략을 받았을 때에만 맞서 싸우는 오마티카야(숲)와 멧케이나(바다, 물)가 등장해 나비족의 선한 면만이 강조됐다.
그러나 카메론 감독은 2024년 겨울 개봉 예정인 ‘아바타3’(가제)에서 악한 면을 가진 나비족을 등장시켜 나비족의 다양한 이면을 그리겠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3편에 등장하는 나비족은 화산을 터전으로 불을 숭배하는 ‘재의 종족’(Ash people)이다.
카메론 감독은 “앞선 두 편이 ‘나쁜’ 인간과 ‘착한’ 나비를 그렸다면, 3편은 선악구도가 뒤바뀔 것”이라면서 “설리 가족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계의 탐험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 역시 기즈모도와 인터뷰에서 “지구는 단지 RDA(아바타 시리즈에 등장하는 초거대 성간 기업, 자원조달을 위해 판도라 행성을 침략한다)로 대표되지 않는다”며 “인간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고, 나비도 다 착한 것은 아니다. 네이티리를 통해 이를 그릴 것”이라고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3편을 통해 시리즈 최초로 나비족끼리의 전투가 예상된다”며 “제이크 설리가 판도라 행성에서 일으킨 파괴로 불의 종족이 등을 돌릴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아바타’(2009)의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 21일 만에 국내관객 800만명을 모으며 연일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아바타’ 시리즈는 총 5편으로 계획돼 있다. ‘아바타3’는 현재 제작을 거의 완료했으며 2024년 12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아바타2’와 ‘아바타3’ 흥행 여부에 따라 4편과 5편 개봉이 확정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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