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정부의 1인 1집사 서비스' 설계가 시작된다.
행정안전부는 '마이에이아이(AI)서비스' 구축 정보전략계획(ISP) 사업을 1분기 발주한다. 마이에이아이서비스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선제적·맞춤형 서비스다. 모바일 신분증, 애니아이디(Any-ID), 데이터플랫폼 등 여러 디지털플랫폼정부 서비스 중에서도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마이AI서비스는 개인에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관련 제도를 알려주거나, 다른 서비스를 추천하는 방식 등 선제적 형태”라며 “기존 국민비서 같은 서비스와 다른 차별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을 통해 이르면 다음달 사업을 공고한다. 행안부와 NIA는 올해 ISP 수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서비스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말 초기 단계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마이AI서비스가 개인정보 제공 동의가 필요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행안부는 국민에 제공할 서비스 범위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는 선제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만 잡혀있다. 콘셉트나 제도적 목표 등을 ISP를 통해 담고 구체적인 모델을 수립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지속 소통하며 마이에이아이서비스 사업을 준비 중이다. 오는 3월 발표할 전체 디지털플랫폼정부 로드맵에 담을지 등도 협의한다.
행안부는 1~2월 내 마이AI서비스 사업 협의를 마칠 예정이다. 사업 시간 확보를 위해서다. 행안부는 국민비서 '구삐' 등 기존 서비스와 차별성을 둬야 하기 때문에 ISP 수립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NIA 관계자는 “ISP가 시작되면 사업관리를 NIA가 하면서 방향성이나 목표를 함께 사업자와 구체화해나갈 예정”이라며 “구체적 개념 역시 ISP를 통해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AI서비스는 윤 대통령의 공약 이행 사업 중 하나다. 행안부는 올해 전체 사업비 예산 중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 등 디지털 정부 혁신 분야에 9280억원을 편성받았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AI집사 서비스로 1인 1집사를 제공하겠다”며 “복지 혜택을 몰라서 놓치거나, 관공서 여러 군데 다니느라 속 터지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