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1인 1집사 서비스' 윤곽이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선제적 맞춤서비스 제공 및 디지털지갑 구축'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정보전략계획(ISP) 제안요청서를 공지했다.
'선제적 맞춤서비스 제공 및 디지털지갑 구축' 사업은 실직, 출산 등 상황을 정부가 인지해 개인이 따로 찾지 않더라도 선제적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화된 디지털지갑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골자다.
현재는 서비스 전달체계가 분산돼 보조금24, 복지멤버십, 고용24 등 공공서비스가 분야·기관별로 분산 제공되거나 일부 서비스 중첩이 있다. 개인 상황, 조건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직접 찾아야 하거나, 자격요건 등을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신분증·증명서 등 본인정보 활용체계도 복잡해 공공·민간 데이터를 따로 관리·활용해야 하는 불편도 존재한다.
이를 신청·처리·결과 알림까지 연계하는 '통합형 서비스 전달체계'로 전환하는 게 선제적 맞춤서비스 제공 및 디지털지갑 구축 사업의 핵심이다. 선제적 맞춤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선제적 요건 분석, 개인 맞춤 서비스 추천, 완결형 행정처리, 민간플랫폼 협업·활용, 정부통합창구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면 최근 실직한 A씨의 경우 건강보험공단의 자격정보(실직)가 변경됐음을 감지하고, A씨에게 실업급여 신청, 구직사이트 연계, 자기개발 프로그램 신청 등 맞춤서비스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디지털지갑(가칭 지갑24) 서비스는 모바일신분증, 전자증명서, 마이데이터 등 각종 데이터기반 서비스를 연계·통합, 공공서비스 제공 플랫폼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크게 모바일 신분증, 전자증명서, 공공마이데이터 같은 '개인데이터'와 공공부문의 각종 안내·고지·납부 및 복지서비스 등 '행정서비스'로 구분된다.
개인데이터와 행정서비스를 디지털지갑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나만의 통합서비스 창구'로 제공한다. 민간 디지털지갑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방 및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관계자는 “정부24 앱이나 모바일 신분증 앱과 차별성을 두고 디지털 지갑의 형태를 제시하는것”이라며 “BPR·ISP 사업 윤곽이 잡히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연내 BPR·ISP 수립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윤석열 정부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의 핵심 내용인 △알아서 챙겨주는 맞춤형 서비스 △국민이 익숙한 민간플랫폼과 연계 △한번에 각종 공공서비스 처리 △통합적·선제적·맞춤형 행정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