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홈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기기들이 자동 연결·작동하는 캄 테크를 CES 2023에서 처음 시연한다. 이에 맞춰 캄 테크를 지원하는 98형 네오 QLED 8K와 77형 OLED TV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이 같은 제품과 함께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제안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가 알아서 연결돼 작동하는 '캄 테크 기반 쉬운 연결' 기술을 처음 선보인다. 저전력 블루투스(BLE) 탐색, 자동 인증 등 단계가 새로운 연결 기기에서 자동 처리된다. 사용자가 추가 기능을 원할 때 거쳐야 하는 불편한 과정을 없애 준다.
스마트 오븐을 새로 구입하면 사용자가 직접 등록하지 않아도 기기가 스마트싱스에 추가된다. 이사를 하거나 네트워크 변경 때 모든 기기의 와이파이를 일일이 재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모바일이나 허브 기기 재설정만으로 한 번에 다른 기기의 네트워크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는 현재 300여개 파트너사 약 3000종의 제품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매터'와 'HCA' 등 홈IoT 표준도 지원,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용자의 기기 선택권과 사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을 이틀 앞둔 3일 현지에서 '삼성 퍼스트룩 2023' 행사를 열고 98형 네오 QLED 8K, 77형 OLED TV 등 2023년 신제품을 공개했다. 마이크로LED TV는 50형에서 140형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신제품은 다양한 IoT 기기 연결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싱스뿐만 아니라 매터 기기까지 지원하는 원칩 모듈을 탑재, 별도의 동글을 사용하지 않아도 여러 IoT 기기를 직접 TV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2023년형 네오 QLED는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과 '뉴럴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 '명암비 강화+' 등 새로운 기능을 갖췄다.
지난해 처음 나온 삼성 OLED TV는 55형, 65형과 함께 초대형 77형 모델이 추가됐다. 2023년형 삼성 OLED TV는 기존 네오 QLED에 적용된 삼성의 '퀀텀닷' 기술과 뉴럴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더욱 개선된 밝기와 색상을 구현한다.
김철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23년형 TV 신제품은 고화질·고성능은 기본이고 강화된 기기 간 연결성을 제공, 수준 높은 홈 라이프를 완성해 줄 것”이라면서 “앞으로 스마트싱스를 통해 한층 더 강화된 사용자경험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 기술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독립 전시관에서 '지속가능·스마트싱스·파트너십'을 키워드로 기기 간 연결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과의 연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전시관을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닌 지속가능, 홈 시큐리티, 패밀리 케어, 헬스&웰니스, 엔터테인먼트, 스마트 워크 등 경험 위주로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삼성 녹스·빅스비 등 3대 핵심 플랫폼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주요 제품과 다양한 집 안 기기들이 어떻게 연결돼 고객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3대 플랫폼을 활용해 쉬운 연결, 편리한 기기 제어,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 차별화된 통합 연결 경험을 선사하며, 진정한 '캄 테크'를 구현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 캄 테크=조용함을 뜻하는 캄(calm)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 합성어. 사람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기에 내장된 센서,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