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저가 무선 이어폰 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에어팟을 개발 중이란 소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은 홍콩 하이통 증권 애널리스트 제프 푸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저가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에어팟 라이트'(Airpods Lite)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팟 라이트의 세부 스펙 등 정보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 가장 저렴한 애플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2가 12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만큼 이보다 낮은 가격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기존 무선 이어폰 가격은 20~30만원대다. 에어팟2는 129달러(약 16만원·국내 출고가 19만9000원), 에어팟3는 169달러(약 21만원·국내 출고가 25만9000원)다. 고급형 모델인 에어팟 프로(2세대) 가격은 249달러(약 32만원·국내 출고가 35만9000원)다.
제프 푸 애널리스트는 "무선 이어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에어팟의 경쟁력도 힘을 잃고 있다"며 "에어팟 출하량은 2022년 7300만대에서 2023년 6300만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애플의 또 다른 옵션은 에어팟2 가격을 99달러(약 12만6000원)로 낮추는 것"이라며 가격 인하 가능성에도 무게를 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6.3%p 증가한 30.9%(2380만대)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점유율은 9.6%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