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볼록 렌즈 기술을 적용해 화면 밝기를 60%, 시야각을 30% 높인 3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개발했다. <본지 2022년 5월 12일자 1면 참조>
LG디스플레이는 5일(현지시각) 개막하는 CES2023에서 신기술 '메타(META)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3세대 OLED TV 패널을 발표했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했다. OLED 휘도가 높아졌고 물론 시야각도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30% 밝아진 2세대 OLED TV 패널을 출시한후 1년만에 혁신 패널을 선보이게 됐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1300니트(nit, 1nit는 촛불 하나의 밝기) 수준인 최대 휘도를 2100니트(HDR 기준)로 대폭 높였다.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다.
신제품은 기존 OLED 강점인 완벽한 블랙 표현에 메타 테크놀로지가 더해져 자연 그대로의 다채로운 빛과 색은 물론, 원작자가 의도한 색감과 느낌까지 정확하게 전달한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지금까지는 유기 발광층에서 발생된 빛 상당량이 패널 내부 반사로 인해 밖으로 나오지 못하여 휘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 Micro Lens Array)라 불리는 초미세 렌즈로 난제를 극복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크기의 올록볼록한 렌즈 패턴 위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증착해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원리다. 동일 휘도 기준으로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하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화소 하나 당 5117개(77인치 4K 기준), 총 424억 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고도로 정밀하게 만들어 내부 반사로 소실되었던 상당량의 빛까지 철저하게 외부로 방출한다.
고도화된 알고리즘 기술도 더해졌다. 독자 개발한 휘도 강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는 영상의 각 신(Scene) 마다 밝기 정보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화면의 밝기와 색 표현력을 더욱 높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하는 4K 55, 65, 77인치와 8K 77, 88인치 등 프리미엄급 OLED TV 패널에 '메타 테크놀로지'를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전 라인업으로 확대한다. 하이엔드 TV 시장 내 OLED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초격차 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의 개발 성공은 OLED TV 화질이 기존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했다는 의미”라며 “OLED TV 시장의 선도자로서 최고의 화질과 라인업 등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초 프리미엄 OLED TV 시장을 확대하고,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