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CES 2023에서 '사람을 움직이게 하다'를 주제로 소니 최신 기술과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우주 프로젝트부터 메타버스까지 미래 엔터테인먼트 가능성 확장을 위한 소니의 비전을 밝혔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그룹 회장 겸 CEO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간과 공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이 엔터테인먼트의 본질”이라며 “소니의 창작 및 인터랙션 기술이 흥미로운 방식으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하고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크리에이터와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 확장 가능성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스타스피어'는 소니의 대표적 도전 과제로 꼽힌다. 우주를 더욱 가까이 경험하게 하고, 우주적 관점에서 지구 환경과 사회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3일 우주에서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가 탑재된 원격조종 나노 위성 '아이'가 발사됐다. 소니는 CES 2023에서 향후 스타스피어가 제공할 우주에서 촬영한 실험적인 사진을 위한 공간 제안 실험 시뮬레이터 '스페이스 슈팅 랩'과 소니 카메라 장비를 장착한 나노 위성 실물 크기 모형을 전시한다.
가상 공간 엔터테인먼트 영역도 확장한다. 소니는 맨체스터 시티 FC 축구팀과 온라인 팬 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PoC를 진행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FC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재현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CES 부스에서 제공한다. 현장 데이터 수집부터 실시간 가상 콘텐츠 제작 등 새로운 팬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소니는 현실 세계를 3D 공간 이미지로 재현한 27인치 공간 현실(SR) 디스플레이 프로토타입도 공개한다. 실제 크기 물체를 담을 수 있는 대형 화면 포맷 덕분에 의료 영상과 제품 디자인을 보다 사실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 게임 영역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5용 차세대 가상현실(VR) 헤드셋 '플레이스테이션 VR2'도 선보인다.
소니는 새로운 모빌리티 비전도 제시했다. 소니는 '다양한 영감을 통한 혁신을 추구함으로써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소니 혼다 모빌리티'의 새로운 차량 프로토타입을 전시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니 혼다 모빌리티의 새 전기차 브랜드 '아필라(AFEELA)'와 함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