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예약자 150만명을 기록한 신작이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뒤를 이어 서브컬처 분야에서의 흥행 신화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버소울은 나인아크가 독자 지식재산권(IP)으로 개발했다. 이용자가 정령의 부름을 받은 '구원자'가 돼 정령술사로서 다양한 정령을 지휘한다. 강력한 적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고퀄리티 3D 애니메이션 그래픽에 정령과 교감하며 즐기는 인연 시스템이 돋보인다.
이용자가 모으고 육성한 정령이 참여하는 전투 콘텐츠 역시 즐길 거리다. 상성에 따른 다채로운 조합과 진형 설정, 스킬을 통해 전략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인아크는 영웅의 군단, 아틀란티카 등에 참여한 베테랑 개발자 이건 대표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2019년부터 에버소울 개발에 착수,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6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보다 앞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발굴,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에버소울은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외형 성장에 나서는 카카오게임즈가 2023년 선보인 첫 신작이다. 해외 시장 개척 선봉 역할을 맡아 국내를 포함, 북미·유럽 지역과 대만까지 글로벌 원빌드로 동시 출시됐다.
서브컬처는 그동안 카카오게임즈 성장에 주요한 역할을 한 장르다. 2018년 모바일 리듬게임 '뱅드림! 걸즈밴드파티', 2019년 모바일 애니메이션 RPG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지난해 모바일 육성 시뮬레이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기반을 다졌다. 특히 우마무스메는 일간 매출 150억원을 달성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게임즈와 나인아크는 에버소울은 출시 전부터 부산 지스타와 일산 애니메이션&게임페스티벌(AGF) 등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 이용자 접점을 늘리고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사전 공개한 에버소울 브랜드 웹툰과 캐릭터 OST, 정령의 서사와 개성을 소개하는 여러 콘텐츠 등으로 이용자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김철희 나인아크 PD는 “많은 예비 구원자님의 기대와 성원 덕분에 '에버소울' 출시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출시 후에도 더 좋은 게임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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