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북한 무인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조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5일(현지시간)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한국과 어떻게 협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국방부에 문의하라"면서도 "우리는 북한의 위협은 물론 역내 안정·안보를 위해 한국, 일본, 역내 기타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했다.
이어 "그러한 위협이 지속해서 엄존함에 따라 한국 정부, 한국 국방부와 계속해서 긴밀히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 당시 미국이 탐지했느냐는 질문엔 "우리가 추적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을 수도 있는 것에 대한 구체적 정보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린 확실히 역내 전체에 대한 정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 아래로 침투했고, 이중 1대는 대통령실 일대 반경 3.7㎞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P-73)의 북쪽 끝부분까지 진입했다. 우리 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켰지만 이를 격추하지는 못했다.
또 라이더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의 언급을 계속 우려한다"며 "그런 언급과 행동은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정부는 어떠한 조건 없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고 거론하며 "하지만 현시점에서 북한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을 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