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갈치시장이 5세대(5G)·디지털트윈 기술을 도입해 안전하고 쾌적한 시장으로 변신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삼우이머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2022 5G 기반 디지털트윈 시설물 안전 실증사업'에서 '5G·디지털트윈 기반 안전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자갈치시장에 적용했다.
디지털트윈 기술로 자갈치시장을 가상화하고 안전관리 플랫폼을 개발·접목해 실제 자갈치시장 관리와 연동했다.
자갈치시장은 새해 안전관리 플랫폼을 활용해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시장 내외부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자갈치시장 '5G·디지털트윈 기반 안전관리 플랫폼'은 수질 관리, 공기질 관리, 침수 감지, 화재 감지와 탈출 경로 유도 4개 기능이 핵심이다.
수질 관리는 시장에서 사용하는 유입 해수 오염 여부를 사전에 파악해 차단한다.
공기질 관리는 실시간 시장 내 공기질을 측정하고 유해물질 여부를 파악해 공조설비 가동과 연동한다. 자갈치시장은 많은 유동 인구, 음식 조리, 겨울 난방용품 사용 등으로 유해물질 발생과 공기질 저하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는 상인들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수동으로 환기했다.
침수 감지는 지하 기계실 침수를 사전 파악하고 해수 펌프를 연동해 즉각 대응한다. 침수를 사전 예방하지 못하면 전력·기계 설비가 물에 잠겨 큰 피해 발생은 물론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화재 감지와 탈출 경로 유도는 실시간 화재를 감지하고, 화재 발생 시에는 가장 빠른 탈출 경로를 산출해 제공한다.
핵심 기능 외에 주차, 조명, 각종 검침, 승강기와 전력·기계설비 등 다양한 설비를 통합 시각화해 통합 및 개별로 관리 제어한다.
5G 기반 디지털트윈을 적용한 자갈치시장 가상화에는 에픽게임즈 '언리얼 엔진'이 사용됐다. '언리얼 엔진'은 건축, 자동차, 게임, 영화, TV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인터랙티브 경험과 몰입감 높은 융복합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세계적인 리얼타임 3D제작 툴이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디지털전환 지원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업과 생산 현장, 시설물의 디지털전환 전반을 지원한다. 디지털전환 지원 생태계를 구성하는 에픽게임즈의 각종 솔루션은 고품질에 높은 자유도를 지니고 있어 누구나 첨단 3D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사용도 무료다.
김대희 삼우이머션 대표는 “4개 핵심 기능을 실증 테스트한 결과 기존 대비 대응 시간을 70~90%까지 감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집객 효과를 높여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자갈치시장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유동 인구 연 38만명에 달한 부산 대표 시장이다. 자갈치시장 상인과 시민, 관광객은 서비스 디지털화, 침수·해수질·공기질·화재 등 위험 요소 실시간 감지와 대응, 대형 건물 특성을 고려한 화재 대피 경로 안내 등을 요구해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