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나 로아가 수십년만에 분화한지 두 달도 되지 않은 가운데, 하와이섬의 또 다른 활화산 킬라우에아가 분화를 시작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5일 오후 4시 35분(현지시간)께 킬라우에아 화산 정상 분화구에서 용암 분출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USGS는 앞서 화산 경보를 상향하고 분출 가능성을 알렸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 중 하나다. 1983년부터 거의 지속적인 분화를 이어왔으며 2021년 9월 잠깐 멈췄다가 다시 분화했다. 이번 분화는 멈춘 지 한 달도 안돼 재개된 것이다.
킬라우에아는 지난 2018년 하와이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화산 폭발을 일으켜 일대 수백 채의 인가를 덮치기도 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다만 하와이 비상 관리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일 분출이 분화구 인근에 국한돼 있어 아직까지는 거주지에 별다른 피해는 없다고 알렸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에는 지상 최대의 활화산으로 분류되는 하와이의 마우나 로아가 분화를 재개했다. 이는 12월 초까지 이어지다가 현재는 멈춘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