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초대형·슬라이더블·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삼두마차로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정조준했다. 차 내부 공간을 넓히고 부품 무게를 줄이는 등 완성차, 티어1 전장 기업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1위 자리 굳히기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디스플레이 슬라이더블](https://img.etnews.com/photonews/2301/1610872_20230108115202_572_0001.jpg)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CES 2023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처음으로 전용 부스를 조성했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디스플레이 자율주행 콘셉트](https://img.etnews.com/photonews/2301/1610872_20230108115202_572_0002.jpg)
차량용 OLED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초대형, 저전력, 초고휘도 기술 등 차별화된 라인업을 실제 차량에 적용해 전시했다. 접어놨던 화면이 커지는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도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차량용 플라스틱 OLED(P-OLED)는 LCD보다 소비전력을 60% 줄였다. 무게는 80% 가벼워져 전기차 적용에 최적화됐다. 모양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놔서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P-OLED는 유해 물질 사용도 최소화해 업계 최초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SGS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안전 운행을 위한 신기술도 공개했다. 차량 운행 시 화면 시야각을 조절해서 운전자가 조수석 화면을 볼 수 없도록 하는 '시야각 제어 기술'(SPM:Switchable Privacy Mode)이다.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도 주목받았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필름 형태 익사이터(진동 발생 장치)는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차량 내장재를 진동판 삼아 소리를 내는 방식이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이 부품을 사용하면 기존 스피커 대비 무게가 30%, 두께 10%에 불과해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차량 디스플레이, 천장, 필러, 대시보드, 헤드레스트 등 다양한 곳에 설치할 수 있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오토 사업 그룹장 김병구 전무는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철저한 품질관리, 안정적 공급능력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