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서는 '메타' 공간에서 사용자 경험을 선점하는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 2023년 산업계의 당면 과제로 진단됐다.
6일(현지시간) 'CES 2023 서울 ET 테크포럼'에 참석한 국내 각 분야 전문가들은 CES 2023의 핵심 트렌드를 초월을 뜻하는 '메타'로 규정하고, 사용자 경험을 선도하는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포럼은 서울디지털재단,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전자신문이 공동 개최했다.
조풍연 한국SW·ICT총연합회장(메타빌드 대표)은 “어느 공간에 있던 자신한테 맞는 서비스를 제공받는 '공간 재구조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로봇, AI 등 사람이 할 일을 대신하는 디지털 휴먼이 CES 2023에 많이 소개됐고 경제적 성과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회 흐름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은 “많은 우리 기업이 기술만으로도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지만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갈 수 있느냐는 숙제도 생겼다”고 평가했다. 유범재 KIST 책임연구원도 “사용자 경험을 선점할 수 있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보완해야 한국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정책의 지속가능성, 규제 해소, 인재 확보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용제 에티포스 대표는 “C-ITS 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10~20년 로드맵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최소 2~3년은 발이 묶인다”고 지적했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헬스케어 분야가 CES의 한 축이 됐다”면서도 “규제를 바꿔나가지 않으면 해외 기업이 기술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우리 기업을 위한 지원책도 논의됐다. 박청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부회장은 “성과를 낳기까지 간극을 메꾸는 일관된 서비스가 중요하다”면서 “IT 플랫폼과 스마트 제조기기 시험 시설, 특허분쟁 지원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더 많은 준비는 물론 새로운 재창조가 필요하다”며 공적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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