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협회·단체 간담회를 열고 현장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문체부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추진 중인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종사자 노동 권익보호 강화방안 마련 차원이다. 간담회에는 문체부와 고용부 정책 담당자를 비롯해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고용부는 지난해 실시한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근로감독 결과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 기초노동질서 위반 43건에 대해 설명했다. 문체부는 연예매니지먼트업계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 대중문화예술 분야 표준계약서 제·개정,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종사자 대상 직업윤리 교육 강화 등 방안을 안내했다.
두 부처는 종사자의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가수 이승기 씨와 전 소속사 간 정산 분쟁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업계 자정 노력도 당부했다.
문체부는 간담회 의견을 현재 진행 중인 표준 하도급계약서 제정과 노동관계법령 교육 강화 등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중문화예술산업 전반 공정성을 강화하고 K-콘텐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정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병행한다.
앞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컬처 지속 성장을 위해 연예매니지먼트업계 내 부조리한 관행 타파와 상대적 약자 보호가 중요해졌다”며 “종사자가 정당한 대가를 받게 하고 근로환경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관계부처·업계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