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내년 총선에서 170석의 압도적 승리를 공약했다. 또 '수도권 당대표론'을 전면에 띄우고 야권과 정면 승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민심과 당심을 믿고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 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면서 “이번 전당 대회는 총선 압승을 이끌 당대표를 뽑는 선거”라며 그 적임자가 본인임을 자처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과의 파트너십과 수도권 경쟁력을 내세웠다.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등 인연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연대보증인'을 넘어 '운명공동체'라고 규정했다.
안 의원은 “총선 승리를 통해 윤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 기반을 구축하는 당대표가 될 것”이라며 총선 승리가 곧 정권교체의 완성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패배를 승복하지 않으면서 국정과제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현실을 총선 압승으로 뚫겠다는 각오다. 특히 수도권 3선 의원임을 자부하며 수도권 121석 가운데 70석을 확보, 내년 총선에서 170석 대승을 거두겠다고 공약했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의 3대 전제 조건으로 △변화를 상징하는 당대표 △보수·진보·2030을 통합하는 당대표 △공정한 공천을 하는 당대표 등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거센 시련과 실패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더 단단해졌다. 이제야말로 안철수를 제대로 써먹을 시간이다”라면서 “정권교체를 완성하는 '대장정'에 저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