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하모니로 듣는 한국영화의 명품 OST 향연 '월드시네마 콘서트'가 대중의 새해 마음을 묵직하게 채웠다.
9일 M.D.B, hookcns 측은 최근 롯데 콘서트홀에서 열린 ’월드시네마 콘서트 part.1 한국편 with 이동준‘ (기획/제작 김정훈)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월드시네마 콘서트 part1. 한국편 with 이동준'은 영화 OST 전문 오케스트라인 J-art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지휘 황미나, 악장 김주원,소프라노 최정원, 테너 존노, 기타리스트 배장흠,플루티스트 오아라 등 게스트진으로 구성된 100여명 규모의 연주자들이 그리는 시네마 콘서트다.
영화배우 김형묵의 가이드와 함께 펼쳐진 이날 콘서트는 영화 ’오징어 게임‘의 ’Way Back Then’와 영화 ‘괴물’의 ‘한강찬가’와 영화 ‘웰컴투동막골’의 ‘A Waltz Of Sleigh‘ 등 K콘텐츠의 비전을 쓴 작품들의 OST로 시작됐다.
이어서 클래식 기타리스트 배장흠의 연주아래 펼쳐진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ost ’사진처럼‘, 영화 ’신세계‘의 ’Big Sleep’ 등 반전사운드와 함께, 반도네오니스트 이어진의 섬세한 선율이 돋보이는 영화 ‘봄날은 간다’의 ost ‘One Fine Spring Day’, 영화 ‘장화홍련’의 ‘돌이킬 수 없는 걸음’, 영화 ‘클래식’의 ‘사랑하면 할수록’ 등 영상미에 버금가는 감성 사운드들이 뒤를 이었다.
또한 소프라노 최정원의 목소리로 펼쳐지는 영화 ‘왕의남자’의 ‘인연’과 함께 영화 ‘올드보이’의 ‘The Last Waltz’, ‘Cries and Whispers’, 영화 기생충의 ‘믿음의 벨트’ 등 대중적인 한국 영화의 ost들로 알찬 1부 공연을 채웠다.
2부에서는 이동준 음악감독이 직접 무대에 올라 영화 ‘쉬리의 ’Love Theme’, ‘When I Dream’, 영화 ‘로망스’의 ‘Romance Tango’, 영화 ‘각설탕’의 ‘Reunion’, 영화 ‘장수상회’의 ‘Reflorescene’ 등의 연주를 이끌며 다채로운 분위기를 표출했다.
이어서 영화 ‘7번방의 선물’의 ‘Good Bye’, 영화 ‘마이웨이’의 ‘To Find My Way’, 영화 ‘장르만 로맨스’의 'Have Heartburn' 세 곡의 무대와 함께, 크로스오버 가수 존노의 영화 ‘탄생’의 ost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은' 가창으로 묵직한 감정을 전했다.
이동준은 김형묵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오늘 이렇게 영화음악을 좋아하는 관객들과 음악을 공유하고 함께 할 수 있어 무척 감격스러운 마음이다”라고 말하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Epilogue’로의 피날레를 맞이했다.
김형묵은 “세계적인 음악감독의 음악을 연주하는 공연들이 국내에서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영화음악 감독님, 작곡가분들의 음악도 그러한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월드시네마 콘서트가 시작됐다”라면서 “오늘 이 현장에서 음악이 주는 감동을 느끼셨다면 우리 영화음악가들의 위상도 달라질 거라 믿는다”고 마무리 멘트를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