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제주도당 행사 참석 전격 취소… 이준석 “자기팀 아닌 선수 패기 시작”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위원회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위원회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차례로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거취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나 부위원장의 기존 제주 일정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당초 나 부위원장이 오는 10일 참석하기로 했던 제주도당 방문은 9일 오후 돌연 취소됐다. 나 전 의원 측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참석 불가 일정을 통보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나 부위원장은 저출산 대책을 표명한 뒤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사실상 나 부위원장에게 당대표에 출마하지 말라는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온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일정 취소가 나온 셈이다.

앞서 제주도당은 지역 언론사에 배포한 일정을 통해 나 부위원장이 10일 기자간담회와 당원 대상 강연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골대를 들어 옮기는 것으로 안 되니 이제 자기 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며 “사실 애초에 축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