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핵심 저작권산업 경제기여도가 국내총생산(GDP)의 7.4% 규모인 143조4462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저작권위원회의 2020년 기준 저작권산업 명목 부가가치 경제기여도 조사결과다. 핵심 저작권산업은 작품·기타 보호대상물의 창작, 생산, 제조, 공연, 방송, 통신과 전시 또는 유통·판매에 전적으로 종사하는 산업이다.
핵심 저작권산업 경제기여도는 금융·보험업(5.7%), 정보통신업(4.6%) 등을 앞섰다. 핵심 저작권산업 명목 부가가치 중 소프트웨어(SW)·데이터베이스(DB) 부문이 86조529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전체의 60.3%)을 차지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저작권산업 명목 부가가치 경제기여도는 11.6%였다. 미국(12%)보다 소폭 낮지만 중국(7.4%), 호주(6.8%) 등 주요국 대비 높았다. 국내 전체 산업 중 경제기여도 1위는 24.8%를 기록한 제조업이고 저작권산업이 2위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우리나라 전체 산업 GDP 부가가치와 고용규모는 역성장했지만 전체 저작권산업 명목 부가가치와 고용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23.4%, 23.5%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했다.
최병구 한국저작권위원장은 “우리나라 문화매력이 세계인을 사로잡고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저작권산업의 눈부신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위원회는 2011년부터 UN 산하 전문기구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저작권 기반 산업의 경제적 기여도 조사 지침'에 근거해 매년 한국 저작권산업 경제기여도 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명목 부가가치는 국내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 생산활동에 참여해 새로이 창출된 가치를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고 당해연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