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요건을 갖춘 외국인에게 거주비자(F-2)를 발급해 지역 산업계 인력난과 인구감소 문제를 일정 정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부산시는 인구감소 대응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목표로 법무부가 시행하는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에 광역시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기본요건과 지역특화 요건을 갖춘 외국인에게 인구감소지역에 일정 기간 의무 거주하거나 취업하는 조건으로 '거주비자(F-2)' '재외동포비자(F-4)'를 미리 발급하는 제도다.
부산시에 배정된 '거주비자(F-2)' 규모는 110명이다. 시는 영도구, 동구, 서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대학 졸업자 및 예정자)을 대상으로 지역기업 취업 유인책으로 활용하고 외국인 우수 인재 맞춤형 취업박람회 등 외국인 타깃형 유치 전략과 연계해 시너지를 거둘 계획이다. 시범사업 성과 창출과 안착을 위해 대학, 부산국제교류재단, 부산경제진흥원,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과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시는 조선·기자재를 비롯한 제조업과 관광·서비스 분야에서 현장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이 지역경제에 다소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려면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고 정착시켜 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외국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부산 특화 '타깃형 외국인 유치전략'과 지·산·학 협력체계를 구축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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