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B2B 강자로 부상…"안정적 배달 통했다"

생각대로, B2B 강자로 부상…"안정적 배달 통했다"

생각대로가 기업간거래(B2B) 배달사업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생각대로는 엔데믹으로 인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주문량 감소에도 B2B 사업에 힘을 실으며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하반기 생각대로가 배달을 수행하는 B2B 매장 수는 상반기보다 1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콜수 48만8204건, 매출은 약 51억원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보유한 배송 인프라, 안정적인 재무 상태와 높은 서비스 만족도 등이 이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화주사가 안정적 사업을 위해 생각대로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이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며 다수 대형 프랜차이즈는 배달 플랫폼을 단순 대행이 아닌 파트너사로 여기고 있다. 빠르고 정확한 배달 서비스 품질뿐만 아니라 인프라, 자금력 등이 갖춰진 배달 대행 플랫폼을 찾는 이유다.

생각대로는 라이더 인프라를 전국적으로 고루 갖췄다. 현재 운영 중인 1000개 이상 생각대로 지점은 서울 21%, 부산 18%, 경기 14%, 호남·제주 12%, 충청 9%, 대구·경북 9% 등의 비율로 분포한다. 지역적 한계 없이 일반 프랜차이즈는 물론 버거킹, 맥도날드 등 글로벌 기업 배송까지 안정적인 수행이 가능하다.

생각대로, B2B 강자로 부상…"안정적 배달 통했다"

현금 유동성도 확보했다. 지난해 모회사 인성데이타와의 합병, 인적 분할 과정을 거친 영향이다. B2B 배송의 경우 일반 계약과 배송비 지급 시스템이 달라서 플랫폼사의 현금 보유력이 중요하다.

일반 음식점의 경우 음식점이 플랫폼 가상 계좌에 배달비를 선입금한다. 배달 발생 시 음식점이 선입금했던 현금이 지점과 라이더에 실시간으로 지급된다. 반면 B2B 배송 계약의 경우 플랫폼 본사가 직접 자사 보유 현금으로 지점, 라이더에게 실시간 배달비를 지급한다. 화주사인 프랜차이즈 본사가 1개월간 총 배달비를 익월에 지불하기 때문이다.

서비스 품질 노하우도 B2B 고객사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해 대형 요식업 프랜차이즈가 지역 점주를 대상으로 배달 플랫폼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위를 차지했다. △배차 완료 시간 △배차 후 라이더 도착 시간 △이용 만족도 △라이더 친절도 등 모든 항목에서 '매우 만족' 응답을 가장 많이 받았다. 타사 대비로는 10% 이상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생각대로, B2B 강자로 부상…"안정적 배달 통했다"

업계에서는 B2B 거래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배달 거래액이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B2B 배달의 경우 일반 음식점에 비해 큰 편차 없이 꾸준한 수요가 있는 시장이다. 배달 플랫폼으로써는 안정적으로 최소한의 콜 건수를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생각대로를 필두로 업계는 향후 B2B 고객 모시기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만나플러스는 최근 GS리테일과 배달 대행 계약 체결하고 올해 화장품, 패스트푸드, 베이커리 등 다양한 품목의 대형 프랜차이즈와 제휴를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