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워크넷 AI 일자리 서비스' 취업자 36.3% 증가…“경력단절 극복”

고용부 '워크넷 AI 일자리 서비스' 취업자 36.3% 증가…“경력단절 극복”

#인생 2막 출발점에 선 60대 안모씨는 작년 8월, 워크넷에 이력서를 등록하고 구직 신청을 했다. 인공지능(AI)이 자신의 직무능력을 분석해 보건관리 계획수립평가, 산업환경보건 종합평가 등을 수행했다. 안씨는 AI 일자리 추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채용정보를 계속 제공받았다. 그러던 9월 한 대학병원 환경보건센터 연구원 채용정보가 워크넷에 떴고, 안씨는 10월 해당 일자리 취업에 성공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워크넷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이용한 전체 취업자가 5만7844명을 기록, 전년 대비 36.3%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2020년 7월 첫 선을 보인 서비스는 AI 및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구직자에게 본인 직무역량에 적합한 일자리를 추천하고, 구인 기업에는 공고에 맞는 구직자를 추천하다. 이력서를 등록하고 구직 신청을 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고용부는 작년 구직자의 통근 거리를 고려한 일자리 추천 등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AI 추천 정보 정확도를 높였다. 카카오 알림톡을 통한 서비스 유입기능 생성 등으로 이용자 서비스 접근성도 향상했다. 고용센터·대학일자리센터 등에서 취업알선 업무에 AI 매칭 서비스를 보다 많이 사용하도록 협조했다.

그 결과 작년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이용한 전체 취업자는 5만7844명으로 전년 대비 36.3% 증가했고, 구인 기업이 입사를 제안한 건수도 3배 이상 급증했다. 2020년 7월 서비스 출시 이후 3년 연속 증가했다.

고용부는 작년 10월 17일부터 한달 간 취업성공 수기 공모전을 실시했다. 대상은 퇴직 후 재취업에 성공한 60대 안모씨가 차지했다. 안씨는 퇴직 후 6년 동안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으나, 2개월 만에 본인 직무역량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취업했다.

임영미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워크넷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는 청년, 중·장년 등 구직자와 구인 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셔 “2020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해 아직 도입 단계인 만큼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