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3'에서 글로벌 MZ세대를 사로잡았다. 개성 있는 제품과 차별화된 고객경험으로 '소비가 곧 나'이라는 MZ세대 취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CES 2023에서 이색 제품과 개성 있는 전시공간으로 가장 주목 받은 기업으로 꼽혔다. 특히 글로벌 MZ세대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새로운 트렌드 탄생을 예고했다.
LG전자 전시관에서 가장 관심을 끈 공간은 세계적인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 제프 스테이플과 협업해 마련한 '크리에이터 룸'이다. 제프 스테이플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스테이플' 설립자로, 패션뿐 아니라 음악, 예술 등 폭 넓은 영역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명 디자이너다.
크리에이터 룸은 무드업 냉장고, 스타일러, 프리이엄 신발관리 솔루션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등 다양한 LG 프리미엄 가전과 제프 스테이플이 디자인한 신발, 피규어 등을 활용해 꾸몄다. 특히 가로 3칸, 세로 4칸 총 12개 스타일러 슈케이스에는 제프 스테이플이 디자인한 한정판 신발이 전시됐다. 제프 스테이플은 7일 직접 전시장을 방문해 방문객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크리에이터 룸 한 쪽 벽면에는 27형 액정표시장치(LCD) 스크린을 탑재한 벽걸이 에어컨 '아트쿨 갤러리'도 전시됐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처음으로 에어컨에 LCD 스크린을 탑재했다.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에어컨 외관에 표시, 생활가전으로는 처음으로 맞춤형 스크린을 구현했다.
IT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눈을 사로잡은 공간은 '몬스터슈클럽(몬슈클)존'이었다. 몬스터 슈즈는 대체불가토큰(NFT) 기술로 만든 디지털 가상신발이다. 고객은 5500가지 고유 디자인의 NFT 신발을 수집하고,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실제 신발과 NFT 신발을 함께 관리·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LG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이스를 국내부터 출시한다.
LG전자의 '힙'한 가전을 대표하는 곳 중 하나는 '게이밍 존'이다. 화려한 조명과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의 몰입도 높은 화면은 MZ세대의 눈을 사로잡았다.
LG전자는 게이밍 존에서 'LG 올레드 플렉스'를 활용해 압도적 화질로 게임, 온라인콘텐츠서비스(OTT),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연했다. 여기에 세계 최초 240㎐ 주사율을 갖춘 45형 커브드 올레드 모니터와 27형 올레드 모니터 등으로 레이싱 게임처럼 고해상도 게임을 체험하도록 해 ZM세대로 부터 찬사를 들었다.
LG전자 부스를 찾은 한 방문객은 “LG전자는 제품이 곧 나만의 개성이라는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했다”면서 “결국 LG전자가 제안하는 제품이 곧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