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은 한국 벤처·창업기업이 111개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7개사에 불과했지만 매년 증가, 지난해 71개사를 넘어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CES 2023에서 국내 벤처·창업기업 111개사, 121개 제품이 CES 혁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가장 많은 제품(32개·26.4%)이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소프트웨어&모바일앱' 분야에서도 25개 제품(20.7%)이 수상, 지난해에 이어 헬스케어와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세계 총 20개사에 주어진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에는 국내 9개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가운데 벤처·창업기업은 지크립토, 닷, 마이크로시스템, 버시스, 그래핀 스퀘어 등 5개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기부가 운영한 'K-스타트업관'에 참여한 51개사 가운데 14개사가 혁신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 라오나크는 손잡이를 물리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스마트 도어록 제품으로 3개 분야에서 혁신상을 휩쓸었다. 이밖에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빌리티', 재생에너지 예측 가상발전소 '식스티헤르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디지털 치료 솔루션 '이모티브',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 서비스 '닥터나우', 시선추적 솔루션 '비주얼캠프', 인공지능(AI) 카피라이팅 서비스 '뤼튼테크놀로지스' 등도 혁신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국내 창업·벤처생태계가 양적 확대와 함께 질적으로도 성숙해졌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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