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리꾼들이 한지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영상에 출연한 걸그룹 뉴진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악성 댓글(악플) 테러를 가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에 "삐뚤어진 애국주의"라고 비판했다.
뉴진스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2022 한지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사업' 홍보영상에 출연해 우리 전통문화인 한지의 매력을 알렸다.
이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은 뉴진스의 SNS에 "종이를 처음 만든 나라는 중국", "제지술은 중국에서 발명돼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다", "한국은 문화를 도둑질하지 마라" 등 댓글을 달았다.
서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그냥 안쓰럽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이번 영상은 제지술을 논하는 것이 아닌 한지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 영상이다. 제대로 보지도 않고 감정적으로만 반응한다. 한국 문화에 대한 큰 열등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가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자 중국 누리꾼들은 위기감을 느끼면서 삐뚤어진 애국주의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패션 위크에서 봉황 모양의 비녀를 꽂았다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한 것을 언급하며 "유독 한류스타 등장에 민감해한다"고 지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