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이사회 의장에 마크 파커 나이키 회장이 선임됐다.
월트디즈니는 11일(현지시간) 이사회가 디즈니 이사회 7년간 이사 경력의 마크 파커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파커 신임 의장 임기는 연례 주주총회 이후 시작된다. 디즈니 이사회의 15년 임기 제한에 따라 재선에 출마하지 않을 수잔 아놀드 현 의장 후임이다.
아놀드 의장은 “파커는 디즈니 이사로 회사가 전례 없는 변화의 시기를 효과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존경받는 리더”라며 “40년 동안 나이키에서 다양한 시장 발전, 성공적인 CEO 전환으로 나이키를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소비자 브랜드 중 하나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아이거 CEO는 “파커 이사의 비전과 깊이 있는 경험, 현명한 조언은 디즈니에 매우 중요했다”며 “회사의 미래 진로를 계획하면서 다른 이사와 신임 의장의 새로운 역할에서 경영진과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사 임기가 종료되는 아놀드 의장에 대해 15년 동안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고 디즈니 브랜드의 모범적 관리인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마크 파커 신임 의장은 “디즈니 의회 이사장으로 재직할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며 “디즈니 핵심 미션인 창조적 탁월함을 유지하고 투자와 수익성의 균형을 이루는 성장전략에 대해 아이거 CEO 등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해 기업가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성공적인 CEO 후계자를 식별하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외부 후보 검토 등 차기 CEO 승계 관련 이사회에 자문을 제공할 승계계획위원회 의장직을 겸임한다.
디즈니는 앞서 지난해 11월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던 밥 체이팩 월트디즈니 CEO를 해임하고 체이팩 이전 15년간 디즈니를 이끈 밥 아이거를 CEO로 재선임했다. 아이거 CEO는 15년간 디즈니의 픽사·마블·루카스필름·21세기폭스 인수를 이끌고 시장점유율을 5배 늘렸다.
아이거 CEO 첫 재임기간 디즈니 총 주주 수익률은 554%로 S&P 500 총 주주 수익률 244%를 초과했다. 시가총액은 재임 기간 동안 480억달러에서 2300억달러 이상으로 약 5배 증가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