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가 차세대 동종유래 키메릭항원수용체-자연살해세포(CAR-NK)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대상을 적극 물색한다.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사업개발(BD)본부장 전무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기간 중 기자와 만나 “콘퍼런스를 통해 NK 치료제와 병용할 수 있는 물질을 가진 최적의 잠재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행사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인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 '코드스템-DD', 난소기능부전 세포치료제 '코드스템-POI'를 소개했다.
CBT101은 환자 본인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해 제조하는 자가유래(autologus) 면역세포치료제다. 연구자 임상에서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들의 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이 2배 가량 연장되는 효능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보했으며, 올해 임상 2상 진입을 위해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동종유래 NK세포 치료제에 키메릭항원수용체(CAR)를 결합한 CAR-NK 세포치료제 개발이 목표다. 동종유래 CAR-NK는 본인 세포가 아닌 건강한 타인으로부터 추출된 세포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이번 행사에서 관련 기술을 가진 회사와 집중 미팅하고 있다.
아직 세계적으로 승인된 NK 치료제는 없다. 2상 단계에 진입한 페이트테라퓨릭스가 선두주자로 꼽힌다.
양 전무는 “최근 세포치료가 주목받으면서 줄기세포에 대한 주목도도 다시 높아지고, 성공모델이 나오면 시장이 다시 성숙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차병원·바이오그룹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력 파이프라인인 코드스템DD는 올해 상반기 임상 2a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신청 전 회의(프리IND)를 준비하고 있다. 코드스템 POI는 지난해 말 IND를 승인받았다. 빅파마를 포함한 파트너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
정현정 기자기사 더보기